KFTC CULTURE

차(茶)분한 나의 도시,
서울에서 티 오마카세 즐기기

. 편집실

‘맡기다’라는 뜻의 ‘오마카세(お任せ)’는 본래 스시에서 유래된 문화였지만, 요즘은 다양한 업종에 퍼져있다. 최근엔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다양한 고급 차를 코스로 내어주는 ‘티 오마카세’ 전문점이 주목받고 있다.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날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줄 티 오마카세 가게 3곳을 소개한다.

  • 이제 코스로 즐기는 차의 매력

  • 차 문화를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느끼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티 소믈리에의 안목이 더해진 차 특화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더해가는 티 전문점들이 선보이는 것은 바로 '티 오마카세', ‘티 코스’다.
    오마카세(お任せ)는 본래 일본어로 '맡긴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정해진 메뉴 대신 주방장 재량으로 그날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했다. 티 오마카세는 여러 종류의 차를 코스처럼 즐기고 그 차와 궁합이 맞는 음식이나 디저트까지 페어링해 내보이는 것을 말한다.
    차의 맛뿐만 아니라 차 문화가 내포한 느림과 비움의 미학은 특히나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을만큼은 커피나 술 대신, 향긋하고 따뜻한 차로 소란했던 지난날을 가라앉히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깝고도 멀게 느껴졌던 차라면, 차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고, 평소 차를 즐겨왔다면 넉넉한 시간 동안 더욱 깊이 차에 매료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티 오마카세 전문점 3

.

  • 알디프 티 바

  • 국내에 티 코스라는 개념을 처음 시도한 알디프 티 바는 전통적인 차 문화를 모던한 감각으로 풀어내는 곳이다. 바(Bar) 컨셉 또한 다도(茶道)에 한정된 차에서 나아가 밀크티, 셔벗, 칵테일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내보이며 차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의도된 것이다. 알디프 티 바의 티 코스는 1일 5타임 진행하며, 2시간 동안 시즌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구성의 5종의 차를 제공한다. 티 코스는 일종의 종합 콘텐츠 성격을 띠기도 한다. 문학, 웹드라마, 요가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며, 티 코스의 각 메뉴가 맞게 음악 큐레이션까지 진행하기 때문. 여기에 미식의 세계로 이끄는 티 마스터의 몰입력 높은 스토리텔링까지 곁들이면 한 편의 공연처럼 짜임새를 갖춘다. 가을에는 게임처럼 플레이하는 특별한 차와 이야기라는 컨셉으로 체스, 트럼프카드와 같은 클래식 게임을 이용한 이색적인 시즌 티 코스를 만날 수 있다.

    .

    위치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19 B1~1F
    문의 070-7759-5033
    시즌 티 코스 30,000원

.

  • 오므오트 서울숲점

  • 오므오트는 소리글자 한글을 활용한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한국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티 카페다. 주로 일본과 중국의 차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국내의 매력적인 차를 조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오므오트에서 진행하는 ‘티 세리모니’는 75분간 전국 각지의 명인들의 손덖음 한국차를 국내 작가의 공예품에 담아 선보인다. 티 세레모니는 시즈너리한 차와 다식을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소개하며 대용차, 잎차, 꽃차,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로 구성된다. 시즌별로 테마를 달리하는 티 세레모니는 기대를 더하는 요소다. 올해 티 세레모니의 주제는 ‘화폐’로, 10월 중순까지는 오천 원권을 테마로 진행됐지만 곧 새로운 테마로 찾아올 예정이다. 마음에 안온함을 더하는 무채색의 인테리어에 국악기를 믹싱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은 차분하면서도 오감을 채우는 경험을 극대화한다.

    .

    위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2 지하 1층
    문의 010-2425-9192
    티세레모니 35,000원

.

  • 갤러리더스퀘어

  • 고즈넉한 분위기가 가득한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더스퀘어’는 창밖의 한옥 경관을 바라보며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티 오마카세 전문점이다. 취미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차를 지향하는 이곳은 공간부터 아늑한 인상을 준다. 전 좌석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지닌 것은 물론, 한옥 기와지붕으로 채운 테이블 너머 창밖의 경치는 잔잔한 운치를 더한다. 갤러리더스퀘어는 다과 위주의 일반적인 티 코스와 달리 식사와 함께 4가지 이상의 티 혹은 티 베이스 음료를 페어링한 티 오마카세를 제공한다. 계절에 따라 식사와 차는 구성을 달리하지만, 샐러드, 토스트, 디저트류가 주된 메뉴이며 과하지 않은 식사 대용 코스로 적합하다. 또한 당일 경험한 차는 10% 할인이 적용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이용객 한정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

    위치 서울 종로구 계동길 128 201호
    문의 02-762-0205
    티 오마카세 58,000원(변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