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몽골한 우리의
몽골 여행기
글/사진. 카드시스템개발팀 고지연 계장, UX/UI T/F 김수진 계장
별이 쏟아지는 황홀한 밤하늘,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 짜릿한 썰매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모래언덕까지. 몽골은 신비와 감동으로 가득한 곳이다. 입사 동기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6박 7일간의 몽골 여행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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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어쩌다 몽골 -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어째서 몽골을 선택하였는지 모두가 궁금해할 것이다. 그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변하고자 한다. 첫 번째, 쏟아지는 무수한 별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말로만 듣던 고비사막을 누비며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 비행시간도 짧고(3시간 30분 정도) 고비사막 쪽은 무조건 패키지로 진행되는데(이동, 식사, 숙소 모두 포함) 가격이 굉장히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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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준비과정
챙길 게 이렇게나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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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부터 8월 19일 6박 7일 동안 입사 동기 4명과 몽골을 다녀왔다. 몽골 여행은 진짜 힘들었지만, 진짜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엔 패키지만 예약하면 여행 준비가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따로 준비할 것들이 엄청 많았다. 몽골의 기온은 겨울에 무려 영하 40도에 육박한다. 엄청난 한파 때문에 여행 가기 좋은 시기가 정해져 있는 편이다. 바로 몽골의 여름에 해당하는 7~8월이다. 그러나 이때는 따뜻해서 벌레가 많다. 1인 모기장, 모기기피제, 파리채를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1인 모기장과 파리채는 필수 아이템이었다. 위생도 좋지 않다고 들어, 종이비누와 항균 물티슈, 손소독제도 준비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식! 몽골의 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양고기와 아예 다른 향을 갖고 있어서 먹기가 힘들다는 말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소스와 반찬(후추, 쯔란, 고추장, 와사비, 불닭 소스, 김자반, 고추참치)도 조금 구비했다.
마지막으로 사막에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에스닉 판초도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미리 직구했다. (사실 판초는 멕시코의 의상인데, 이상하게도 몽골의 배경과 참 잘 어울린다...) 아래 사진은 회사로 배송해 오자마자 신나서 바로 뜯어 입어본 단체 착용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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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베노와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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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님과 기사님 그리고 귀여운 푸르공 차량이 우릴 반겨주었다. 대충 공항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바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정말 끝없는 초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산도 없고 작은 언덕조차 없었다. 그리고 미세먼지도 없었다. 지평선까지 초원이 너무 잘 보였다.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풍경이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조금 가다가 갑자기 푸르공이 도로를 벗어나 초원으로 들어섰다. 그러더니 멈추었고, 돗자리와 도시락이 세팅되었다. 초원 한가운데서 하는 피크닉이었다. 굉장히 낭만적일 것 같았는데, 햇볕이 너무 강하고 벌레가 많아서 빨리 먹고 푸르공으로 도망쳤다.
이후 끝없는 초원을 계속해서 달렸다. 계속 같은 풍경이다 보니 감탄보다는 살짝 졸릴 때쯤... 저 멀리 낙타 무리가 보였다. 낙타들이 도로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가려고 떼를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더 이상 오지 않자, 낙타들의 대장이 앞장서더니 그 뒤를 따라 나머지 낙타들이 우르르 길을 건넜다. 참으로 신기한 광경이었다. -
그 이후로 양, 염소, 말, 낙타들을 계속해서 목격할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이 동물들은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지만, 다 주인이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 게르나 집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도 주인이 따로 있다고 한다. 저 멀리 도망가지 않는 것도 신기하고, 저녁 시간이 되면 주인이 어떻게 이들을 알아서 찾으러 오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몽골에서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가가즈링 촐로’라는 곳이다. 바위로 된 유적지 같은 곳인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홀딱 젖어버렸다. 여담으로, 몽골 사람들은 비를 맞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비가 살짝 그칠 때쯤, 엄청나게 크고 선명한 쌍무지개를 생애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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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선명한 쌍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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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 앞에서 한 컷
게르는 생각보다 깨끗했다. 게르에 불을 켜면 나방이 달려들기 때문에, 이동할 때는 꼭 불을 껐다. 첫날은 식사가 밥과 소고기여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샤워시설이 너무나도 열악했다. 우리 다섯 명이 샤워장에서 동시에 물을 틀면, 물이 한줄기로 쪼르르 나왔다. 그마저도 따뜻한 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사막이라 머리가 푸석푸석해져 린스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잘 안 헹궈져 답답했다. 한국에서의 수압과 뜨거운 물이 그리웠다.
오후쯤부터는 인터넷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숙소에서는 연결이 될 줄 알았는데, 가이드님께서 이 숙소는 인터넷이 안 되는 숙소라고 하셨다. 부모님께 도착했다고만 말씀드리고 그 이후로 연락을 못 드렸는데, 걱정하실 것 같아 계속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의도치 않게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했다. 내가 몽골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게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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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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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을 향한
350km의 여정 -
이날은 무려 7시간을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간단한 조식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비포장도로를 7시간이나 달려야 한다. 비포장도로라 엄청나게 흔들거려 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우리는 모두 너무나도 잠을 잘 자버렸다. 그러다 가이드님이 갑자기 내리라고 하셨는데, 사막 한복판이 아닌 어느 마을의 집 앞이었다. 기사님 집이라고 한다. 기사님이 볼일 볼 것이 있어 잠깐 들르셨다고 하는데, 우리 보고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너무 놀랐다. 그렇게 우리는 계획에 없던 몽골 가정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기사님의 아내분과 삼 형제 그리고 고양이가 우릴 반겨주었다. 따뜻한 차, 몽골의 전통 간식이라는 우유를 발효시킨 과자와 염소 치즈, 수제 요거트를 내어주셨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쳤는데 대접을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현지인의 집도 방문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
가정집에 초대된 우리들(고양이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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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통 간식과 염소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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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고양이를 보여주는 막내 아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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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다시 사막을 달렸다. 중간에 점심식사를 하러 들른 음식점에서 양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몽골에 온 이후 첫 양고기였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냄새도 별로 안 나는 것 같았다. 이 정도 향이라면 몽골에서 내내 먹어도 아주 괜찮을 것 같았다(이것은 오산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사막을 한참 달리다가 부촌 같은 마을에도 들르게 되었다. 가이드님이 여기에는 카페가 있다고 했다. 우린 커피, 그리고 시원한 얼음이 너무나도 절실했다(참고로 게르에는 냉장고가 당연히 없다). 게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판다고 한다!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급히 커피 수혈을 마치고 다음 숙소로 출발했다.
중간에 기사님이 푸르공을 정비한다고 잠깐 드넓은 벌판에 차를 세우셨다. 그냥 아무 데나 정차한 것이었는데 풍경이 너무나도 예뻤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계속 감탄하게 된다. 이곳을 바탕으로 첫 릴스(짧은 동영상)를 찍었다. 촬영감독은 가이드 언니였는데, 굉장한 금손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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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양작’. 불타는 절벽이 위치한 곳이다. 게르에 짐을 풀고 석식을 후다닥 먹고 불타는 절벽으로 갔다. 석양이 질 때, 절벽들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마치 불에 타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좀 늦어서 그런지 석양이 이미 져버린 상태였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 화성이 이런 느낌일까?
밤에는 별을 볼 준비를 했다. 전날엔 숙소의 불이 모두 꺼지는 밤 12시까지 기다리지 못해 잠들었는데, 이날은 버틸만했다. 밤이 어두워지고, 무수한 별과 은하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홀한 광경이었다. 진짜 별들이 수없이 많았다. 우린 넋을 놓고 무수한 별이 수놓인 밤하늘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별똥별도 많이 포착했다. 별을 볼 수 있게 기울어진 의자까지 준비되어 있어, 목 디스크 걱정 없이 편하게 하늘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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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소리 나는
모래언덕 -
뷔페식으로 조식을 먹고, 바로 출발했다. 이날은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다소 짧은 거리(?)의 여정이었다. 어제 7시간을 달려서 그런지, 4시간 30분은 아무렇지 않았다. 심지어 귀여운 거리라고 느껴졌다. 먼저 숙소에 도착해서 게르에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낙타를 타러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엄청 귀여운 낙타가 무표정으로 우릴 계속 쳐다보았다. 그런데 관리자가 사람을 태우기 위해 그 낙타한테 다가갔더니 낙타가 침을 뱉으면서 몸부림치며 사납게 소리를 질렀다. 너무 무서워서 낙타를 타기 전에 이미 겁에 질려버렸다. 결국 그 낙타는 혼나고 격리되었다. 그걸 보고 우린 제발 착한 낙타를 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낙타는 말처럼 고삐를 잡는 것이 아니라 혹을 잡아야 했다. 나의 낙타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서 그런지 혹이 예쁘게 잘 솟아있었는데, 다른 동기가 탄 낙타는 물이 부족했는지 혹이 거의 없어 잡을 것이 없었다. 40분 정도 낙타 트래킹을 하고 돌아왔다. 낙타는 아주 느긋하게 걸어갔기 때문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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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귀여운 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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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를 타고 찍은 단체샷
그다음은 ‘홍고린 엘스’로 향했다. 아주 고운 입자의 흰색 모래가 언덕을 이루는 곳이었다. 홍고린 엘스는 몽골에서 가장 크고 장엄한 모래언덕 중 하나로 바람에 의해 모래가 움직이거나 작은 산사태처럼 무너져 내릴 때 나는 소리 때문에 '소리 나는 모래언덕'이라고 불린다. 블로그로 미리 봤을 때는 다들 언덕을 오르는 것이 힘들다고 했지만, 사진상으로는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오를 모래언덕을 마주 보는 순간, 그냥 거대한 산 같은 느낌이었다(그런데 그 산이 모래로 되어있고 경사가 엄청났다). 게다가 각자 모래 썰매를 끌고 올라가야 했다. 처음부터 난관이었다. 한 걸음을 올라가면, 고운 모래 때문에 0.5 걸음은 원복한다. 너무 힘들었다. 말이 안 나왔다. 저질 체력인 나는 무조건 중도 포기할 것이라 확신했다. 중간부터는 그냥 네발로 기어 올라갔다. 물도 한 병 들고 왔지만 3/4 시점에 이미 다 마셔버렸다. 밑을 내려다보며,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에서의 풍경을 못 보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결국 우리는 중도 포기자 없이 모두 꼭대기에 모일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중 한 명이 아프기 시작했다. 무리한 탓인지,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기운이 없다고 했다. 아픈 동기는 썰매를 타지 않고 가이드 언니의 손을 잡고 조심히 내려왔다. 남은 넷은 모래 썰매를 타고 내려왔다. 여기서 팁은 속도가 빠르다고 무서워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속도가 빠른데 브레이크를 밟기 위해 발을 모래로 뻗는 순간, 고운 모래 속에 발이 그대로 쑥 들어가서 360도 회전을 하게 된다. 그냥 무서워도 스피드를 즐기며 끝까지 내려가자.-
중간쯤 올라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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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그 높이와 경사가 절대 실감이 나지 않는 모래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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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우리들의 모습
숙소에 도착하니 무려 9시였다. 바로 저녁을 먹고 씻으러 갔는데, 온몸에서 모래가 나와서 고생했다. 씻어도 씻어도 모래가 어디선가 계속 나온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옷 주머니, 머리, 코, 귀 모든 곳에서 모래가 끊임없이 나왔다. 샤워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던 날이었다. 이날은 모두가 너무나도 피곤해서, 따로 모이지도 못하고 바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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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링암에서의 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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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링암은 '욜'이라는 몽골의 새가 주로 서식하는 계곡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원래 욜링암에는 녹지 않는 얼음협곡이 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로 얼음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시기에도 아쉽게 얼음을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기온이 낮아서 8월의 여행이었음에도 다들 바람막이나 경량패딩을 입고 따뜻하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우리는 말을 타고 욜링암 입구까지 이동한 후, 욜링암 입구에서 트래킹하고 다시 말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로 가게 되었다. 사실 전날 같이 방을 썼던 한 동기가 몽골여행에서 낙마를 당해 다친 여행자의 영상을 보여주어 승마를 해도 될지 살짝 걱정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에는 아쉬울 것 같아 타기로 마음을 먹었다. 말 하나에 가이드가 한 명씩 붙어서 말을 인도해 주었는데 나의 말을 이끌어 줄 가이드는 체구가 작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였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 보여서 낙마 영상까지 보고 온 마당에 믿고 타도 될지 불안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말을 다 타고 돌아와 보니 엄청난 고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말과 함께 자라와서 그런가 자유자재로 말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그러다가도 다른 또래 가이드와 꺄르르 웃으면서 장난치며 말을 타는 순수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이날은 몽골 6박 7일 일정 중 하늘이 가장 예쁜 날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다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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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최고급 숙소 카라반세라이와
미니그랜드캐니언 차강 소브라 -
몽골의 남부 지역을 여행할 때는 대부분 게르에서 숙박을 하게 되어 좋은 숙소는 그리 많지 않다. 이날 묵게된 ‘카라반세라이’라는 숙소는 남부 지역에서 몇 안 되는 좋은 숙소라고 익히 들어 다들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카라반세라이는 사막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식당 앞의 테라스부터 숙소 안까지 아주 감성이 넘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밤 11시면 전기와 물이 끊기는 것은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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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넘치는 숙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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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식당 앞 테라스
숙소에서 여유롭게 쉬다가 일몰 시간에 맞춰 ‘차강 소브라가’로 출발했다. 차강 소브라가는 과거에 바다였다가 융기하면서 절벽 형태의 암벽이 만들어진 곳이다. 몽골의 미니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특히 노을 지는 모습이 예뻐서 일몰 시간에 맞춰서 오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절벽 쪽으로 가는 길이 살짝 심장 떨리기는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쉽게 동기 한 명은 어제 사막 등산의 여파로 몸이 좋지 않아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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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를지 가는 길,
한 명의 낙오... -
테를지는 황량한 사막 위주의 다른 코스와는 조금 다르게 푸릇푸릇한 초원들이 주를 이루는 관광지이다. 테를지까지는 7시간 정도 걸려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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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전통음식 허르헉
이날 점심 역시 양고기 파티였다. 몇 명은 살짝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매일 나왔던 양고기가 더 이상 입에 들어가지 않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온 김자반과 고추장을 함께 먹었는데 동기 한 명은 속이 안 좋아서 점심을 아예 걸렀고, 점심식사 후 이동하던 중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프다고 했다.
갖고 있던 비상약을 먹고, 가는 길의 약국에 들러 손도 따고 약을 더 먹기도 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하고 수액을 맞게 되었다. 병원 밖에서 검사를 기다리다가 결국 하루 일찍 귀국하기로 하여 비행기 표를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 병원이랑 공항이 그리 멀지 않아서 검사를 마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혼자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한국에서 편하게 검사를 받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에 공항에서 한 명의 일행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나머지 일행들은 일정이 남아있었기에 다음 숙소로 이동했고, 화장실과 전기장판까지 있는 좋은 숙소를 보고 먼저 간 동기와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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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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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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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공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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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의 6박 7일 동안 한국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수압 센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는 것, 전국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누군가와 어느 시간이든 아무렇지 않게 카카오톡과 전화로 연락할 수 있는 것,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을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을 틀고 잠들 수 있는 것이 모두 감사하게 느껴졌다.
물론 힘든 점도 있었지만 기억에 남았던 좋은 순간들도 많다. 몽골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단연 밤마다 보는 수많은 별이 떠 있는 밤하늘이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별똥별도 하루에 4~5개를 보곤 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초원을 길도 없이 달릴 때면 아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양, 말, 소, 낙타 등 동물 떼들을 매일 보게 되는 것까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신기한 일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몽골 여행이었지만 살면서 한 번쯤 가볼 만한 여행지로 몽골을 추천한다!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몽골 곳곳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동작과 함께 촬영한 릴스(짧은 동영상)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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