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빛나는 아프리카의 꼭대기로!
킬리만자로산 여행기
글/사진. 데이터분석팀 김용찬 계장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아프리카는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넓은 초원을 걸어 다니는 코끼리, 그 뒤로 꼭대기가 하얀 산과 파란 하늘이 떠오릅니다. 제 머릿속에 있는 아프리카의 코끼리와 하얀 산을 직접 보기 위해 탄자니아에 있는 킬리만자로산과 응고롱고로, 타랑기레 국립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보고 온 아프리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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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에 가기 전, 준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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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예방접종 약 처방은 기본에 등산 연습까지
황열 예방접종을 받고, 말라리아 예방약인 ‘말라론’까지 처방받았습니다. 말라리아 약은 출국 전부터, 귀국 후 며칠간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산병 약도 처방받아야 하는데, 약으로는 ‘디아목스’, ‘비아그라’, ‘타이레놀’ 등이 있습니다. 저는 구하기 쉬운 타이레놀을 준비했습니다.
킬리만자로산에 다녀온 한 블로거가 “설악산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면 체력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쓴 글을 보고 체력을 점검할 겸 등산 연습을 위해 설악산도 다녀왔습니다. 오색 코스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무사히 다녀오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둘째, ‘위스키? 코카콜라?’ 등반 루트 선택하기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독립봉,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등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수식어가 많이 붙어있는 킬리만자로산은 탄자니아 북동부 케냐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상은 ‘우후루 피크(Uhuru peak)’로 해발 5,895m입니다.
킬리만자로산은 높은 만큼 6개의 다양한 루트가 존재하는데 난도가 높은 루트를 ‘위스키 루트’라고 하고, 낮은 루트는 ‘코카콜라 루트’라고 합니다. 코카콜라 루트 중 가장 인기 있는 루트는 ‘마랑구 루트(Marangu Route)’로, 유일하게 텐트 숙박 대신 산장을 이용합니다. 최소 4박 5일이 소요됩니다. 위스키 루트 중 가장 인기 있는 루트는 ‘마차메 루트(Machame Route)’로, 산 중턱에서 가로로 지나는 코스가 있어 킬리만자로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소 5박 6일이 소요됩니다. 저는 텐트에서 자는 게 캠핑 느낌도 나고 더 재미있을 것 같아 마차메 루트 5박 6일로 선택했습니다.셋째, 여행을 도울 현지 여행사 계약하기
킬리만자로산은 혼자 등반할 수 없고 가이드를 동반해야 등반할 수 있습니다. 또 며칠 동안 오르기 때문에 먹을 음식도 필요하고, 산에는 조리가 가능한 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포터(짐을 들어주는 사람)’와 요리사(셰프는 아니고 ‘요리도 하는’ 포터 개념)를 구해야 합니다. 이를 제공해주는 현지 업체가 킬리만자로산 근처의 작은 마을인 ‘모시(Moshi)’라는 지역에 여러 곳 있습니다. 보통은 직접 찾아가 계약하지만 저는 탄자니아에서의 일정이 촉박해 메일과 왓츠앱을 통해 연락하고 계약했습니다.넷째, 등산에 필요한 옷과 갖가지 용품 준비하기
킬리만자로산의 시작 지점에서는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로 등반을 시작하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추워지기 때문에 한여름 장비부터 한겨울 장비까지 전부 준비해야 합니다. 모든 용품은 킬리만자로산 등반 전 모시에서 대여가 가능합니다. 킬리만자로산에서 쓰고 더 이상 쓰지 않을 장비는 대여하고, 나머지는 준비해 가기로 했습니다.
땀이 쉽게 마르는 기능성 티셔츠와 방수기능이 있는 재킷과 바지는 필수였고, 꼭대기에 올라가거나 밤에 텐트에서 잘 때 추워질 것을 대비한 패딩, 후리스, 히트텍을 챙겼습니다. 여기에 손과 발, 머리, 귀, 목을 보호하기 위해 등산화, 비니, 장갑, 보온 양말, 핫팩, 바라클라바, 챙이 넓은 모자, 토시, 보조 배터리, 등산 스틱, 침낭, 마지막 날 야간 산행을 위한 헤드 랜턴, 등산 중 먹을 간식으로 먹을 ‘맛밤’을 챙겼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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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 정상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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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두바이를 경유해서 탄자니아 수도 공항인 다르에스살람 공항을 거쳐 킬리만자로 공항에 저녁 8시쯤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모시로 이동하면서 밖을 구경했는데 여행객도 보이지 않고 가로등도 많이 없어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저녁 먹으러 혼자 나가도 되냐고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위험하니까 나가지 말라고 해서 저녁은 생략하고 산에서 먹을 맛밤을 저녁 대신 먹고 잤습니다. 제가 선택한 마차메 루트의 5박 6일간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5박 6일 킬리만자로산 마차메 루트 일정
1일차 : 마차메 게이트(1,800m) – 마차메 캠프(2,835m)
2일차 : 마차메 캠프(2,835m) – 시라 캠프(3,750m)
3일차 : 시라 캠프(3,750m) – 라바 타워(4,600m) – 바랑코 캠프(3,900m)
4일차 : 바랑코 캠프(3,900m) – 카랑카 캠프(3,995m) – 바라푸 캠프(4,673m)
5일차 : 바라푸 캠프(4,673m) – 우후루 피크(5,895m) – 음웨카 캠프(3,100m)
6일차 : 음웨카 캠프(3,100m) – 음웨카 게이트(1,680m)
마차메 게이트에서 입산 정보를 등록, 포터들의 짐이 15kg이 넘지 않는지 검사한 뒤 오후 1시쯤 출발했습니다. TV로만 보던 킬리만자로산을 올라간다는 생각에 신났습니다.
Day 1
우중 산행 후 도착한 마차메 캠프
마차메 게이트 앞에서
첫날엔 높은 초록 나무와 이끼로 둘러싸인 열대 우림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오기 시작했고 가방에서 방수 재킷과 방수 바지를 꺼내 입었습니다. 재킷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외에는 아무 소음도 없이 고요했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비 오는 날의 등산이라 재미있었습니다.
등산 중 비를 맞으며
4시간 정도 우중 산행을 마치고 마차메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포터들이 미리 도착해 텐트를 쳐주고 밥을 텐트에 가져다줍니다. 샤워는 당연히 못 하고, 세수라도 하라고 작은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주었습니다. 세수한 뒤 가져다주는 밥을 먹고 누워있으니, 가이드가 찾아와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기록합니다. 92가 나왔고 정상보다 조금 낮은 수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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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킬리만자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침 캠프 사이트 풍경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로 가져다주는 아침을 먹고 오전 7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2일 차 코스는 경사가 가팔라 힘든 대신 오전에 산행이 끝난다고 했습니다. 나무들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고, 바위가 많은 관목 지대로 바뀌었습니다. 산행 중 특이하게 생긴 식물이 있어 물어보니 동아프리카 고산지대에서만 서식하는 ‘세네시오 킬리만자리’라고 합니다.
신기했던 세네시오 킬리만자리
오후 1시쯤 되어 2일 차 캠프 사이트인 ‘쉬라 캠프’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도 3,750m 지점이었고 이때까지 별다른 고산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킬리만자로에는 여행객을 환영하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가이드와 포터가 노래를 불러주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슬로바키아 단체 여행객들을 위해 킬리만자로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인데 노래가 단순하고 중독성 있어 아프리카 여행 내내 속으로 흥얼거렸습니다. 산소포화도는 88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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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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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에 먹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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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 봉우리 배경
중독성 강한 킬리만자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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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뽈레 뽈레!”, 라바 타워까지 가는 발걸음-
3일 차에는 고산 적응을 위해 해발 4,600m에 위치한 ‘라바 타워(Lava Tower)’까지 올라갔다가 3,900m 지점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고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산 증세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물을 많이 마시고, 힘들지 않게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식생은 관목 지대에서 식물은 보이지 않았고 바위와 모래로만 이루어진 황무지였습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처럼 탄자니아에는 ‘뽈레 뽈레’ 가 존재합니다. 발음은 비슷한데 의미는 정반대입니다. ‘뽈레 뽈레’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가이드가 “뽈레 뽈레”를 외치며 오늘 가방에 있는 물을 전부 마시라고 당부합니다. 가이드 가방에 작은 산소통이 있는 걸 보니 ‘이제 고산병이 오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깊게 호흡하고 물을 자주 마셔서 그런지 4,600m 라바 타워에 도착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속이 얹힌 것처럼 안 좋았고, 식욕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힘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억지로 먹을 것을 입에 넣어 삼켰습니다. 신기하게도 고산병의 대표 증상인 두통은 전혀 없었습니다. 서둘러 라바 타워를 벗어나 오늘 캠프 사이트인 바랑코 캠프로 내려갔습니다. 라바 타워에서 느꼈던 고산 증세는 고도를 낮추자 바로 사라졌습니다. 가는 중간에 어제 봤던 세네시오 킬리만자리 군락지도 보였습니다. 도착 후 산소포화도를 재보니 79가 나왔습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주 낮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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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타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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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타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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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시오 킬리만자리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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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괴로운 고산병이 시작되다4일 차에는 절벽 구간인 ‘바랑코 월(Barranco Wall)’을 지나, 6박 7일 일정 중 하루를 묵게 되는 ‘카랑카 캠프’를 거쳐 정상에 오르기 전 마지막 베이스캠프인 ‘바라푸 캠프’로 이동합니다. 바랑코 월 구간에선 스틱을 사용할 수 없어 가방에 잠시 넣어두고 1시간가량 절벽을 올랐습니다. 이 구간이 경치도 좋고 올라가는 재미도 있어 마차메 루트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가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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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코 캠프에서 포터 친구 세바스티안과 함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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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 스톤(Kissing Stone)과 찍은 기념사진
바랑코 월을 1시간 정도 걸려 올라갔을 땐 힘들어서 사진이고 뭐고 그냥 가만히 쉬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이드가 계속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보챘기에 속으로는 ‘사진 그만 찍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가이드가 가리키는 곳에 가서 섰습니다. 그런데 찍은 사진을 보니 왜 그렇게 보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너무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킬리만자로 봉우리와 파란 하늘,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까지 완벽했습니다.
바랑코 월 꼭대기
카랑카 캠프를 지나 해발 약 4,200m 정도에서 갑자기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따뜻한 햇빛이 구름에 가려 사라지고 바람은 차가워졌습니다. 변한 것은 날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급한 경사가 아니었는데도 숨이 차기 시작해 걷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속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고 구토를 할 것 같았습니다. 증상을 가이드에게 설명하자 가이드는 “그게 너의 고산병 증상이고 이제 시작이야. 게워내면 좀 나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카랑카 캠프에서 먹은 점심을 바로 비워냈더니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구토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토하고, 걷다가 토하고를 반복하면서 오후 4시쯤 바라푸 캠프에 도착했고 두통은 없었지만 고산 증세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가지고 온 타이레놀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바라푸 캠프에서 지친 상태
다음 날은 잠깐 잔 뒤 자정부터 8시간 정도 올라 우후루 피크를 찍고 다시 바라푸 캠프까지 2시간가량 내려와 점심을 먹고, 다시 3시간 정도 내려가서 3,100m 지점의 마지막 캠프 사이트로 이동했습니다. 이 13시간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기에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산소포화도를 안 재냐고 물어봤는데 겁먹을까 봐 마지막 날은 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간다는 생각에 설렜고 내가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하며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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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마침내 도착한 정상, 우후루 피크자정이 되자 가이드가 깨우러 왔습니다. 양말과 장갑 두 겹, 하의 세 겹, 상의 네 겹을 입고 머리엔 헤드랜턴을 쓰고 출발하려고 텐트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을 보니 앞서 출발한 사람들의 헤드랜턴 불빛들이 별자리처럼 보이고, 사방에 별이 가득했습니다. 이때 본 킬리만자로의 밤하늘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가팔라서 지그재그로 올라갔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구토를 하기 시작했고, 잠이 부족하진 않았는데 고산병 때문인지 졸음이 몰려와 눈이 자꾸 감겼습니다. 열 번 정도 구토를 하고 나니 ‘이렇게 해가 뜰 때까지 계속 올라간다면 내 목구멍이 남아나질 않겠구나...’라는 생각과 ‘내가 왜 먼 아프리카에 혼자 와서 내 돈 내고 고생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한계까지 다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대로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구토를 반복하며 가이드를 따라나섰습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한참을 올라가니 점점 주변이 밝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킬리만자로의 일출을 잠시 감상하고 서둘러 올라갔습니다.-
킬리만자로산에서 본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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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라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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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반쯤 나간 모습
오전 7시쯤 드디어 킬리만자로산의 분화구 능선에 위치한 ‘스텔라 포인트(Stella Point, 5,756m)’에 도착했습니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온 줄 알고 신났는데 여기서 능선을 따라 한 시간을 더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구간은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더 힘들었지만 능선을 따라 아래로 그 유명한 킬리만자로의 만년설도 보였고 사방이 구름으로 뒤덮여 있어서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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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의 스텔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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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루 피크 도착 직전 만년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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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가 조금 넘어서 드디어 킬리만자로의 꼭대기, 우후루 피크에 도착했습니다. 힘든 것을 이겨내고 결국 해냈다는 성취감과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했습니다. 가이드에게 날 정상까지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한참 동안 경치를 감상한 다음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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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루 피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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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루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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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배경
화산재 같은 모래로 된 내리막길이라 스키 타듯이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니까 2시간 만에 캠프 사이트인 ‘바라푸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짐을 싸서 다시 3,100m 지점의 ‘음웨카 캠프’까지 세 시간을 더 내려갔습니다. 음웨카 캠프에 도착해서는 움직일 힘이 없어 밥도 안 먹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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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킬리만자로산행을 마치고아침 일찍 일어나 2시간 정도 더 내려가 음웨카 게이트에 도착하면서 킬리만자로산행을 마쳤습니다. 음웨카 게이트에서 킬리만자로 등반 인증서를 받고, 가이드와 함께 모시 시내에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킬리만자로에서의 5박 6일 동안 의도치 않게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했었는데, 식당에 와서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생존 신고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내일 있을 응고롱고로 사파리 투어를 위해 ‘아루샤’라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등반 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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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국립공원 투어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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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산 등반 이후엔 타랑기레(Tarangire)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Ngorongoro) 국립공원 투어가 이어졌습니다. 타랑기레 국립공원은 유일하게 바오밥나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바오밥나무 말고도 영화 <라이온 킹>에 나오는 캐릭터 ‘품바’의 실제 모델인 동물, 혹멧돼지를 사냥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고, 기린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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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랑기레 국립공원의 바오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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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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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멧돼지(사냥한 혹멧돼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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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부담스러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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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은 아프리카의 배꼽이라고도 불립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지름이 약 15~20k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입니다.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400m~500m 정도 높이의 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기선 타랑기레 국립공원에선 보지 못한 플라밍고와 하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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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뜯는 새끼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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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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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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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징그러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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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나고, 내 기억 속 아프리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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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 국립공원에서의 사파리를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다음 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오면서 과연 안전할지, 무서운 일을 당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지만 제가 만나고 온 탄자니아 사람들은 운 좋게도 모든 사람이 친절했습니다. 덕분에 제 기억 속 탄자니아는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든 곳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혹시 색다른 도전이나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탄자니아 여행, 특히 킬리만자로산 등반 여행을 추천합니다! 저의 여행기는 킬리만자로 노래와 함께 마무리하겠습니다.
Jambo, jambo bwana 잠보, 잠보 브와나 (안녕, 안녕 선생님!)
Habari gani? 하바리 가니 (잘 지내세요?)
Nzuri sana! 은주리 사나! (정말 좋아요!)
Wageni wakaribishwa 와게니 와카리비슈아 (우리의 손님들 환영합니다)
Kilimanjaro 킬리만자로
Hakuna matata 하쿠나 마타타 (아무 문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