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손이 가는 ‘다꾸’를 아시나요?
글/사진. IT플랫폼기획팀 강미주 계장
원내 최초 일기장 공개! 제 비밀스러운 취미, 다이어리 꾸미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볼 기회가 자주 없는 만큼, 오늘 즐겁게 구경하셨으면 좋겠어요>_<
다이어리 꾸미기란?
다이어리 꾸미기, 줄여서 ‘다꾸’는 일기를 적을 때 귀여운 스티커 등을 함께 붙여서 꾸며주는 활동을 뜻합니다. 다꾸하는 영상으로 먼저 알기 쉽게 소개해 드릴게요!
이후로도 틈틈이 타임랩스 영상을 넣었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
-
다꾸를 시작한 계기
-
저는 귀여운 걸 무척 좋아해요! 귀여운 스티커나 엽서를 보면 꼭 사게 되어서 집에 자꾸 스티커들이 쌓이더라고요. 노트북에 붙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스티커를 활용할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다꾸’라는 취미를 알게 되었어요.
처음 다꾸를 시작할 때는 다이소에서 산 스티커와 BBQ에서 치킨을 시켜 먹고 받은 다이어리를 사용했어요. 지금 보기에는 정말 부끄럽지만 사보에서 최초 공개합니다! 전부 다이소에서 산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에요ㅋㅋ 글씨도 못 썼고, 지금은 더 귀여운 스티커들도 많지만 그때는 첫 다꾸가 마냥 즐거웠어요 :>
민망한 첫 다꾸
-
초보 시절부터 공개합니다, 다꾸 변천사
-
2주 정도 BBQ 다이어리를 사용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예쁜 다이어리와 스티커를 구매했어요. 6공 정사각 다이어리와 ‘쿠킹쿠키’ 작가님의 스티커를 구매해서 표지도 꾸며주고, 본격적인 다꾸 활동을 시작했답니다.
-
예쁜 스티커를 파는 작가님들의 인스타를 팔로우하다 보니 다꾸 관련 행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한 번쯤 가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 ‘서울 일러스트 페어(서일페)’라는 행사에서는 예쁜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엽서들을 정말 많이 팔고 있어요. 다꾸러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죠ㅎㅎ 가장 유명한 서일페 외에도 많은 행사를 다녀오며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를 가득 장만했답니다.
-
다꾸러의 취향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는데요 :) 빈티지한 느낌, 귀여운 느낌, 감성을 담은 시크한 느낌 등 다양한 타입으로 다꾸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컨셉이 질리면 다른 컨셉으로 다꾸하는 거죠! 저도 처음에는 무작정 귀여운 풍의 다꾸만 했다면, 요즘에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감성을 담은 다꾸도 하는 중이에요.
-
-
다꾸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
실제로 다꾸를 해보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다꾸 기본 아이템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생각하는 다꾸의 3요소는 다이어리, 마테(마스킹 테이프), 스티커에요.
① 다이어리
다이어리는 마음에 드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구매하시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크기와 선의 유무인 것 같아요! 크기는 A7 사이즈부터 와이드 A5까지 다양하고, 무지 다이어리를 보통 많이 쓰지만 귀여운 유선 다이어리도 있어요.
-
6공 직사각 다이어리
-
유선 다이어리
저는 여러 다이어리를 써봤지만, 구멍이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다이어리가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영화 티켓이나 영수증, 친구들 명함까지도 다이어리에 붙이기도 해서, 타공해서 다이어리에 끼워 넣을 수 있는 게 좋더라고요 :) 이건 취향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② 마테(마스킹 테이프)
마테는 마스킹 테이프의 줄임말로, 원래는 페인트칠 할 때 페인트가 묻으면 안 되는 부분을 가리는 데에 썼다고 해요. 하지만 요즘 다꾸를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배경을 꾸미거나 포인트를 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색깔이 있는 마테로 주변을 둘러주면 테두리가 꽉 차서 좀 더 가득하게 꾸민 느낌을 줄 수 있어요. 혹은 위쪽 테두리에는 하늘, 아래는 바다나 풀숲 모양 마테를 붙여서 배경을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지금 보여드리는 다꾸도 마테로 분홍색 하늘과 초록 풀밭을 배경을 만든거에요.길게 배경으로 붙이는 마테 말고도, 작게 잘라서 포인트로 쓸 수 있는 마테들도 많아요! 귀여운 동물들을 포인트로 써주거나, 눈송이를 배경에 몇 개씩 달아주면 아주 귀여워요 :)
-
배경용 마테
-
포인트용 마테
마테는 여러 번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만큼 부피가 커서 보관이 힘들기도 해요. 저도 마테를 엄청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결국 마테 보관을 위해 트롤리를 하나 마련했답니다.
③ 스티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스티커! 다꾸의 시작과 끝은 스티커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가득 붙여주기만 해도 다꾸가 완성돼요. 한 장에 있는 스티커를 다 써서 다꾸하면 ‘한판다꾸’라고 하는데, 같은 스타일의 스티커를 쓰기 때문에 통일감을 줄 수 있어요. 조화를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쉽게 다꾸를 완성할 수 있지만, 다른 스티커들을 함께 쓰면서 조화를 고민해보는 것도 재밌답니다.
④ 보너스 아이템! 포토 프린터
특별 아이템도 함께 소개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한 일상을 다꾸에 담는 걸 참 좋아하는데, 사진을 간단히 뽑아서 붙일 수 있는 포토 프린터를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코닥 미니 포토 프린터’인데, 코닥 스타일로 꾸며진 모양도 귀엽고 핸드폰 앱과 연결해서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사진을 다이어리에 함께 붙여주면 많이 꾸미지 않더라도 알록달록 예쁜 다꾸가 되어서 좋아요.
-
-
다꾸의 매력은 무엇일까?
-
먼저, 다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이어리를 쓰면서 그때 당시의 감정들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무리 인상 깊었던 일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잊게 되는데, 다이어리를 다시 보면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여행을 갈 때도 인상 깊었던 순간들을 적어두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꼭 다이어리를 적어요. 여행 사진을 보면서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것처럼, 다이어리를 보면서 여행했던 때를 더 잘 떠올릴 수 있어요.
금결원 입사를 준비하면서도 다꾸를 틈틈이 했었는데요. 저는 면접 볼 때 인사팀에서 준비하신 편지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봉투에 그냥 면접비만 넣어 주신 게 아니라, 따뜻한 편지 한 통과 함께여서 감동이었어요. 편지를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소중히 다이어리에 붙여두었답니다. 다이어리의 가로가 A4보다 작은 바람에 조각조각 잘리긴 했지만요ㅎㅎ
그 외에도 첫 출근날이나, 이사하고 난 이후의 기록들도 보관하고 있어요. 시간이 흘러서 다시 봤을 때 다이어리만 열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예전 사진들을 갤러리에서 찾으려고 하면 한참 걸리고, 인쇄해두더라도 잃어버릴 때가 많은데 다이어리는 한 권에 추억들이 차곡차곡 접혀서 보관되어있는 느낌이에요.
-

첫 출근날
-

이사한 뒤
또 다른 매력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엔 넷플릭스에 재밌는 것도 너무 많고, 쇼츠와 릴스를 보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서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다꾸를 할 때 조용한 팝송이나 피아노 음악을 틀어두고 하는 걸 좋아해요. 잔잔한 음악 속에서 스티커와 사진들을 오려 붙이고, 사각사각 글씨를 쓰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잡생각들은 사라지고 다꾸에만 집중하게 돼요. 어떤 마테가 더 잘 어울릴지, 스티커를 어느 위치에 붙일지 고민하고 예쁘게 완성됐을 때 스스로 만족감도 있어요. 그리고 취향에 맞는 귀여운 스티커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으니 더 행복한 것 같아요ㅎㅎ
다꾸하는 제 책상입니다
-
다꾸 입문자를 위한
강미주 계장의 추천 리스트
★ 참고할 만한 다꾸 유튜브/인스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꾸 유튜버인 ‘쟌뭉레코드(@jannmoong)’는 깔끔한 무채색 감성 다꾸를 하는 분이에요. 심플하게 꾸몄지만 공간이 허전해 보이지 않아서 항상 신기해요. 반대로 유튜버 ‘보쨘(@bojjyan)’은 알록달록하게 다이어리를 꾸며요. 사진도 활용을 엄청 잘해서, 이분 영상을 보고 포토 프린터를 구매하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dexter_laboratory_st)’입니다. 제가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예술적인 다꾸를 하시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져요. 세 분 모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한 번 구경해보세요 :)
★ 다꾸 용품 구매처
홍대/연남동에는 귀여운 소품샵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홍대입구역 근처의 ‘메이드바이’ 소품샵을 추천드려요! 제가 가본 소품샵 중에 가장 규모가 커서 구경하기도 좋고, 취향에 맞는 제품이 하나씩은 꼭 있을 거예요ㅎㅎ
주변에 소품샵이 없다면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다꾸 입문자라면 다양한 스티커, 다이어리 등이 모인 ‘젤리크루’라는 앱에서 구매하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기본 용품은 다 갖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트웬티’ 앱을 사용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트웬티는 스티커 작가님들과 구매자들이 바로 연결되는 플랫폼이라 신상을 더 빨리 구매할 수 있고, 작가님들이 직접 넣어주시는 덤 스티커들도 있답니다.
물론 다이소에서 산 스티커, 다이어리로도 얼마든지 다꾸를 시작할 수 있어요! 처음에 제가 다꾸를 시작했던 것처럼요ㅎㅎ
그동안 집에서 비밀스럽게(?) 하던 취미였는데, 이렇게 사보에 공개하게 되다니 조금 부끄럽네요ㅎㅎ 다이어리와 스티커만 있다면 누구나 다꾸를 시작할 수 있으니, 추억을 남겨주는 다이어리 꾸미기에 한 번 도전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