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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결제원 상담사로 벌써 2년 가까이 근무하고 계시는데, 금융결제원의 분위기가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타 기관과 다른, 우리 원만의 특별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직원들 간의 친밀도가 높은 회사라고 느껴졌어요. 처음 금융결제원에 왔을 때 ‘기분 좋은 놀람’이 있었는데, 바로 인사하기였어요. 회사에서 눈이 마주치면 인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싶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 처음에는 누구든지 서로 목례하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에 적잖이 놀랬어요. 이 점은 금융결제원 직원들의 따뜻함이나 높은 친밀도를 보여주는 면이라 특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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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사님께 ‘상담’은 어떤 의미인가요?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풀어내주셔도 좋고, 개인적인 관점으로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 진짜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에게 상담은 '같이 새 옷을 지어주는 일'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와 만나는 모든 분들을 치료해드릴 순 없겠지만, 적합한 심리적 접근으로 내면적 고통을 경감해드리고 이전의 낡고 조이던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담하는 저는 저에게 알맞은 옷을 입고 사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상담이라는 게, 너무 무겁지 않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상담 시간을 통해 듣는 내담자분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가치있고 심오하며 삶의 고뇌가 담겨있어요.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듣겠어요? 무겁기만 하기 보다는 내담자(상담받으러 오신 분을 칭하는 상담 용어)의 중요한 인생의 페이지를 저와 나눠 읽는다고 생각해요. 제 직업이 상담심리사이다보니 그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상담을 통해 적게 가져도 더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걸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직업을 사랑해 마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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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사님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10년이 넘는 세월을 공부하셨는데, 어떤 공부와 수련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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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석사부터 한국심리학회 2급, 1급 전문가까지, 오래 공부하긴 했어요. 상담심리 공부는 자신을 탐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래서인지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태의 사람이 상담 공부를 시작한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어요. 자신을 정리하며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상태가 되면 다른 사람을 탐구하는 법을 배워요. 상담사는 내담자의 감정을 따라가야 하지만 또 휘말리지는 않아야 해요. 그래서 100가지 이상 상담사례에 대한 지도를 받아요. 저는 각 분야 전문가에게 교육받고 싶어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어요. 사례마다 잘 하는 분이 따로 계셔서요. 그 과정을 거치고 학회에서 주관하는 자격 시험과 면접 등을 통과하면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얻을 수 있었어요.
- ※ 한국심리학회란?
- 국내에서 공신력 있는 심리학회로 산하에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발달심리학 등 16개의 분과가 있으며 1964년부터 심리학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1급, 2급 전문가로 나뉘어 있으며 2024년까지 1급 2202명, 2급 5760명을 배출했다. 1급의 경우 상담센터 등에서 책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