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TC CULTURE

로컬의 힙한 재발견,
로코노미 트렌드

중심지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 눈을 돌리면 고유한 이야기와 특색이 진하게 담긴 ‘로컬’이 존재한다. 흔치 않은 특별한 매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로컬 관련 제품과 콘텐츠가 어느새 로코노미(Local+Economy)' 트렌드로 떠올랐다. 지역 가치를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로코노미 소비 트렌드와 주목할 만한 로코노미 관련 분야 3개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로컬이라는 ‘힙(Hip)’한 라벨,
로코노미

로코노미는 지역과 동네를 뜻하는 ‘Local’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도심의 거대 상권이 아닌 동네에서 소비 생활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MZ세대를 필두로 떠오른 로코노미 트렌드의 핵심은 고유하고 희귀한 것에 끌리는 마음이다. 틀에 박힌 중심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주변을 탐험하고, 비록 규모가 작을지라도 차별화된 내 취향과 감성을 발견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로코노미는 현지인이 현지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를 주체로 하여 로컬 제품과 로컬 문화를 소비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흔히 기업에서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거나, 우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먼 지역으로부터 상품을 주문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 길거리에 지역명을 내건 간판을 접하는 것까지 로코노미의 영역이다.

[로코노미 대표사례]

  • 춘천 감자밭 ‘감자빵’
    출처 : 춘천 감자밭 공식 인스타그램

  • CU ‘고창 복분자 간편식 시리즈’
    출처 : CU 공식 페이스북

  • 신분당씨티클럽 ‘ORIGINAL LETTERING SWEATSHIRTS’
    출처 : 신분당씨티클럽 공식 인스타그램

팬데믹이 이끈 이커머스 시장과 배송 산업의 발달로 로코노미는 더 멀리 나아갔다. 굳이 직접 그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도 로컬 제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로컬이 가진 원거리라는 장벽이 완화된 것. 또한 SNS라는 창구를 통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지역과 지역 문화를 재해석하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도 보다 자유롭게 유·무형의 로컬콘텐츠를 생산한다.

갈수록 지방은 소멸하는 추세고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성 보존은 중요한 문제이다.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곳곳을 조명하고 상생과 연결의 가치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로코노미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모델로 거듭나기 위해선 시골형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살며 머무르며 로컬을 느끼는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 담양 ‘스테이 인 공간’
    출처 : 스테이 인 공간 인스타그램

  • 더웨이브컴퍼니 강릉 워케이션 프로그램
    출처 : 더웨이브컴퍼니 홈페이지

  • 속초 ‘소호259 게스트하우스’
    출처 : 소호259 홈페이지

그 공간에 직접 찾아가야만 한다는 로컬의 한정적인 특성은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의 매력을 더해준다. 특히나 한적한 시골 농촌 풍경을 보고 여유로운 휴가를 보낸다는 ‘촌캉스(村+바캉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지방의 숙박시설엔 활기가 돌았다. 지방의 다양한 게스트하우스와 독채 숙소는 정감 가는 주택 혹은 한옥 고택을 개조하거나 특별한 체험 및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회사가 아닌 곳에서 일과 휴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워케이션이나 여러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타지인이 그 지역에 장기간 머무르게 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하기도 한다.

책과 사람이 드나들며
동네 사랑방이 된 독립서점

  • 대전 ‘다다르다’
    출처 : 다다르다 네이버 지도

  • 인천 ‘문학소매점’
    출처 : 문학소매점 네이버 지도

  • 제주 ‘밤수지맨드라미 북스토어’
    출처 : 밤수지맨드라미 북스토어 인스타그램

로컬 매거진 등 독립출판물을 비롯해 다양한 서적들이 꽂혀있는 동네 귀퉁이의 작은 책방은 도심지 대형서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서점 주인이 준비한 정성 어린 도서 큐레이션을 만날 수 있고 운영 방식에 따라 특별한 콘셉트를 지니기도 한다. 로코노미 관점에서 독립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 그 이상의 가능성을 지닌다. 지역과 관련된 행사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거나 지역 내 주민들과 창작자들이 모여 교류하고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까지 수행하기 때문이다.

지역색을 가득 담은
개성 만점 전통주

  • 자연과사람 ‘강릉소주’
    출처 : 출처 마켓컬리

  • 두루미 양조장 ‘한탄강 익스프레스’
    출처 : 두루미 양조장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어떤하루 ‘고흥 어떤유자06’
    출처 : 어떤하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통주는 지역색을 온전히 담기에 적합해 타 주류와 차별점을 두기에 좋다. 지역의 농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키지 디자인에 지역과 관련된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질 좋은 재료와 전문성 깊은 양조 명인에 대한 신뢰 또한 로컬 전통주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소비자의 주류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 지역의 정체성을 띠고 이색적인 맛을 내는 전통주는 탁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