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
[1부] 글쓰기의 시작은 마음 먹기부터
글/사진. 강진경 IT기획부 IT자원관리팀 양수호 과장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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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글쓰기 준비: 마음 먹기
평범한 국어교사,
작가의 꿈을 이루다나는 퇴직 후 작가가 되는 것이 인생의 버킷 리스트였던 중학교 국어교사였다. 30대 후반에 어느 날 갑자기 암을 진단받고, 작가의 꿈을 당장 실현하기로 결심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고,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한 시간 만에 출간하자는 전화를 받게 된다.
이 글은 10년 차 교사에서 암 환자로, 다시 또 작가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다. 직장에 다니느라, 아이를 키우느라, 글을 쓸 시간이 없는가? 나는 암을 치료하면서, 네 살 아이를 키우면서 글을 썼고, 지금은 2년 만에 책 세 권을 낸 출간작가가 되었다. 이건 내가 글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도, 운이 좋아서도 아니다.-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북테이블, 2022.7.1.유방암 경험자가 알려주는 꼼꼼하고 따뜻한 환자 생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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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말하고, 엄마는 씁니다>
머메이드, 2023.7.18.암 투병과 육아, 글쓰기를 통해 인생과 사랑의 참뜻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가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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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는 처음이라>
42미디어콘텐츠, 2023,7.20.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예민한 우리 아이 실전 육아 가이드
우리는 누구나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고, 내면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끄집어내고, 책으로 엮어낼지 모르는 것뿐이다. 지금부터 내가 글을 쓰게 된 동기, 글쓰기의 좋은 점, '브런치스토리'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께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비작가들에게 보내는 응원
“결제원에 글 잘 쓰시는 분이 참 많아.” 남편의 이 한 마디가 사보의 주제를 바꾸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내게 회사에 사보를 써보지 않겠냐는 남편의 제안에 ‘운동의 중요성’이나 ‘워킹맘의 육아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금융결제원에 글을 잘 쓰시는 분이 많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분들이 모두 예비작가님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가 아주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나의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글을 써보고자 한다. 나의 이야기가 작은 씨앗이 되어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글 쓰는 삶, 나아가 작가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각자의 열매를 맺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부터가 시작나는 암을 진단받고, 내 이야기를 글로 써야겠다는 삶의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진단 4일째 되는 날 '브런치 스토리'(2부에서 설명)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글쓰기에는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병을 치료하고, 글로 내 마음을 치유하자 다짐했고,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내가 꿈꾸고 바라는 것들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하는 이유는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진부한 말이 사실은 마법과도 같은 놀라운 말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나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게 가장 먼저이다.
일단 글을 쓰고, 그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용기가 있으면 된다.”작가가 되고 싶다면, 나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게 가장 먼저이다. ‘내가 작가가 된다고? 내가 어떻게 책을 쓰겠어.’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일단 글을 쓰고, 그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용기가 있으면 된다. 요즘은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책을 쓸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므로 일단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글을 쓰는 순간 책 쓰기의 가장 큰 산을 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할까?
인간은 왜 글을 쓸까? 바쁜 현대인에게 글쓰기 말고도 할 일은 너무나 많다. 요리를 하면 맛있는 음식이 생기고,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직장에 나가 일을 하면 수입이 생긴다. 그러면 글쓰기는 나에게 과연 어떤 이로움을 줄까? 글쓰기는 당장 눈앞에 이익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마법을 부리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 글쓰기의 좋은 점은 정말 많지만 여기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글쓰기가 좋은 점 5가지
첫 번째,
글은 나를 치유한다.내가 글을 쓴 첫 번째 이유는 글을 쓰는 것이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글쓰기가 시작된 것은 암을 진단받고 살아남기 위함이었다. 암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내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떨쳐 버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글을 쓰는 일이었다. 글을 쓰면 글을 쓰는 행위에 집중하면서 마음이 평온해졌고, 생각이 정돈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의 생각이 글자가 되어 눈앞에 나타나면서 생각은 더욱 명확해졌다. 글을 쓰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나를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었다. 부정적인 마음이 스며들 여지가 없었고,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분명했다. 지금 혹시 마음이 힘들고, 슬프다면, 조용히 앉아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써 보자. 우리가 감미로운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위로를 받는 것처럼, 글쓰기는 어디서는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게 한다.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는 것과 같기에 글쓰기에는 나의 삶을 반추하는 힘이 있다. 글을 쓰면서 몰랐던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글을 쓰며 삶을 더 깊이 있게 통찰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보면 알게 된다.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들도 글을 쓰는 사람이 그 안에 의미를 불어넣는 순간 달라진다는 것을. 그래서 글을 쓰면 평범했던 나의 일상도 눈부시게 빛날 수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일기를 쓰고 하루를 돌아보는 것처럼 어른이 된 나에게도 글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을 성장시키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
세 번째,
글은 곧 나의 삶의 기록이다.<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암 투병을 하며 내 안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과 내가 겪은 경험들을 기록해둔 책이다. 쓰지 않으면 기억은 언젠가 휘발되어 날아가 버리니까. 나의 또 다른 책 <아이는 말하고, 엄마는 씁니다>도 아이와의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아이의 사랑스러운 어린 시절은 너무 빨리 흘러버리기 마련이니까. 삶의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거니와,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글로는 모두 남겨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민한 아이의 육아에 대해 쓴 <예민한 아이는 처음이라>도, 예민한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했던 육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남편은 이 책을 읽고 육아라는 전쟁터 속에서 종군 기자처럼 기록을 잘해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내가 쓴 책은 모두 나의 삶을 기록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힘들었던 시간도, 행복했던 시간도, 모두 글로 남기면 책을 쓰는 밑천이 되고, 의미 있는 기록이 된다. 잊지 말자, 나의 삶을 박제해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로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해두는 것이다.
네 번째,
글은 다른 사람과 나를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다.또 나의 경험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쁨을 얻게 된다. 나는 첫 책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통해 나를 위해 시작한 글쓰기가 타인을 위한 글쓰기가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는 독자분들의 메시지를 받게 되었고, 특히 이제 막 암을 진단받으신 분들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독자분들과의 소통은 나에게도 감동을 주었고, 이러한 경험들은 내게 계속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유방암 환우분들을 위한 책이었다면, <예민한 아이는 처음이라>는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먼저 육아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그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육아 에세이 <아이는 말하고, 엄마는 씁니다> 역시 아이와 나의 대화를 바탕으로 가족 간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암 경험자로서 인생을 보는 시선을 담았기에, 아이를 둔 아픈 부모들을 위한 마음으로 썼다.
결국 이러한 염원들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과분하게도 책 덕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었다. 내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평생 경험해보지 못할 보람과 기쁨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준다는 것, 이것은 내가 잘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글을 썼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글을 쓰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마지막으로,
글쓰기는 오늘도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게 한다.글을 쓰면 하루하루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느껴지고, 오늘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활자가 갖는 영원성. 다른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져도 내가 오늘 쓴 글은 일부러 지우지 않는 이상 영원히 존재하게 되니 얼마나 멋지고, 감격스러운 일인가. 고전평론가이자 인문학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저서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에서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얼마나 ‘글쓰기’를 욕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내 삶에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하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처럼 글쓰기가 나의 삶과 연결되면 이전에는 글을 쓰지 않고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감이 찾아온다. 흔히 책을 읽으면 영혼이 살찐다고 하지만,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글은 우리의 내면을 풍성하게 채우고, 삶을 더 풍성하게 가꿔준다. 속는 셈 치고, 딱 일주일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써보면 어떨까.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변화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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