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로 만나는 휴식
‘사바아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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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휴식을
선사하는 요가의
매력 -
처음 우리 원에 입사하고 놀라웠던 점이 많았습니다. 그중 두 개만 얘기해보자면, 첫째는 많은 직원분들이 취미로 운동을 한 개쯤은 하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헬스, 필라테스, 달리기, 수영, 테니스, 골프, 클라이밍 등 운동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것보다도 생활체육인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둘째는 운동 관련 교양부서가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 ‘요가회’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요가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또 요가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적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양부서를 소개하며 “요가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라고 질문했을 때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지만, “그럼 요가를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계신가요?”라고 질문했을 때는 그래도 반 이상이 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지만, 평생 한 가지 운동만 해야 한다고 한다면 주저 없이 요가를 선택할 정도로 요가를 특히나 좋아합니다. 주변에 요가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해보기를 권하고, 아예 원데이 클래스를 같이 들으러 가자고 꼬시기도 합니다. 저의 요가 친구(‘도반’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저는 그 단어가 너무 거창하게 느껴져 잘 쓰지 않습니다.) 하나가 요가는 이제 자신에게 운동이나 취미를 넘어, ‘삶의 태도’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요가는 제 신체능력을 높여주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의 중요성, 그리고 휴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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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아사나’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
요가를 처음 배우러 갔던 날을 기억합니다. 처음 보는 방식으로 몸을 뒤틀고, 버티고, 애쓰고...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참고로 당시 수강한 수업은 플라잉요가였습니다.) 한 시간을 버티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이거 생각보다 너무 힘든데? 두 번은 못 하겠는데?’였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을 넘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요가를 꾸준히 사랑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달콤한 ‘사바아사나’였습니다. 수업의 마지막에 이르자 선생님께서는 지금껏 저를 괴롭힌(?) 해먹 안에서 눈을 감고 사바아사나에 들어가자고 이야기하시며 귀 뒤에 아로마오일을 발라주셨습니다. 해먹의 반동이 점점 멎으면서 몸이 고요해졌고, 아로마오일 향을 맡으며 마음마저 점점 차분하게 가라앉음을 느꼈습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개운해진 기분으로 요가원을 나서면서, 다음번 사바아사나를 기대하는 마음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후 다시 요가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희 요가회의 이름이기도 한 ‘사바아사나(Savasana)’는 송장 자세라는 뜻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사바(Sava)’는 ‘시체’를, ‘아사나(Asana)’는 ‘자세’를 뜻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사바아사나는 시체처럼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모든 요가 수련의 마지막에는 사바아사나를 합니다. 저는 그래서 가끔 요가 수련의 목표가 머리 서기 같이 어려운 피크포즈(Peak pose)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사바아사나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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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반기는 요가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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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생이자 취업준비생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 꾸준하게 요가를 해오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몇 년의 시간 중에는 삶이 수련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요가 매트 위에 올랐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요가 수련의 시간을 거치고 그 끝에 깊은 휴식과 같은 사바아사나를 마치면 확실히 몸도 마음도 조금 재충전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교양부서의 이름을 ‘사바아사나’로 짓게 된 이유입니다. 요가 수련을 마무리하고 깊은 잠과 같은 시간을 선물하는 사바아사나처럼, ‘사바아사나’와 함께 다른 분들도 요가를 통한 휴식과 리프레시를 경험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아직 사바아사나가 활동한 내용은 없지만, 요가회이니만큼 함께 요가를 수련하는 것을 가장 큰 활동 계획으로 삼고 있습니다. 요가 강사를 초빙해서 요가 수업을 듣거나, 날씨 좋은 봄날 야외에서 요가를 하거나, 다양한 워크숍에 참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주 요가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분당센터 강당이나 역삼 본관 특정 장소에 요가 매트를 구비해놓고 점심시간에 함께 수련하는 방식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다소 부담스러운 사진으로 느껴지시나요? 이런 자세를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분들만 함께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원하신다면 아사나의 수행 및 사진 촬영을 도와드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올린 사진은 맞습니다^_^ 휴식 따위 원하지 않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요가를 해본 분도, 해보지 않은 분도 좋습니다. 요가가 아니라 스트레칭이나 건강한 몸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좋고, 명상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모두 모두 환영입니다. 어떤 아사나를 완성하는 순간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이르는 과정들과 그에 따른 실패와 어려움까지도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끝을 장식하는 꿀 같은 사바아사나는 말할 것도 없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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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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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사했을 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주변에 제가 꽤 오랫동안 요가를 해왔다고 얘기하며 요가 ‘영업’을 시도할 때면 ‘유연성이 부족해서’, ‘정적인 운동을 선호하지 않아서’ 요가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몸이 유연하지 않아서 다양한 아사나에 도전하기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도, 또는 정적인 운동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좋습니다. 가끔 삶이 수련과 같이 느껴지신다면, 그리고 그걸 잊게 해줄 달콤한 휴식이 필요하시다면 사바아사나는 누구든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인증전략팀 황혜인 계장에게 연락 주세요!“옴 샨티(Om Shant)!”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