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Musical
글/사진. 어카운트인포팀 김선정 계장
요즘 SNS에 <시카고>, <킹키부츠> 등이 자주 보여 놀랍기도 반갑기도 합니다. 그 기세를 몰아 뮤지컬 영업을 해보고자 합니다. 입문으로 보기 좋은 뮤지컬과 티켓팅 팁도 열심히 적어보았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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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뮤지컬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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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덕 뮤지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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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페라의 유령>
과거의 저도 제가 뮤지컬에 이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1학년 때 기말고사가 끝난 후의 음악 시간이었습니다. 음악 선생님께서는 시험 끝난 기념으로 <오페라의 유령> 영화를 보여주셨습니다. 수업시간이 영화 상영시간보다 짧다 보니 2~3번 끊어서 보게 됐는데, 더 감질나고 OST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저는 홀린 듯 관련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알고리즘에 이끌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영화를 넘어 뮤지컬 영상들까지 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대학교는 꼭 서울로 가서 맘껏 뮤지컬을 보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수능이 끝나고 가장 먼저 본 뮤지컬도 당연히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이었습니다. 지금도 <오페라의 유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꼭 챙겨볼 만큼 애정하는 작품입니다.-
Q. 최다 관람한 뮤지컬 Top 3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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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페라의 유령>,
<데스노트>, <일 테노레>
저는 한 작품을 여러 번 보는 편입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배우에 따라 다르고, 반복해서 볼수록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특히 동기인 정모 과장과 권모 계장)은 한 작품을 수차례 보는 제가 금붕어가 아닌지 묻곤 하기에 평소에는 관람횟수를 절반 이상 줄여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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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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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시드니
1위 : <오페라의 유령>_18회
저의 입덕 뮤지컬답게 지금까지 18회 관람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임에도 한국어 버전의 <오페라의 유령>은 13년 만에 올라오는 등 접할 기회가 적어 아직 맘껏 보지는 못했습니다.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세계 각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한국, 미국, 호주에서 봤습니다. 내년에는 영국과 일본에서도 보려고 합니다.
<데스노트> 티켓 인증샷
2위 : <데스노트>_15회
<데스노트> 역시 ‘홍광호 & 김준수’ 페어의 티켓팅이 무척 어렵기 때문에 15번밖에 보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스토리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데스노트>의 음악과 무대 연출을 무척 좋아합니다. 홍광호 배우의 9년 전 유튜브 영상인 ‘데스노트 MV’가 지금 2,550만 조회 수를 넘겼는데, 이 노래를 실제로 극장에서 처음 들었을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화가 날 때면 이 영상을 보곤 하는데, ‘썩은 세상 두고 보진 않겠어’ 부분을 들을 때마다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혹시라도 화가 나 <데스노트>를 쓰는 상상을 해보셨다면, 이 영상을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일 테노레> 티켓 인증샷
3위 : <일 테노레>_14회
<일 테노레>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 최초 테너인 ‘윤이선’에 대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개인적으로 창작 뮤지컬을 좋아하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스토리도 탄탄하고, 노래를 들을수록 좋아서 계속 보러 갔던 작품입니다. 볼 때마다 오열하고 나와서 힘들긴 했지만 스토리, 노래, 연출이 모두 매력적인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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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년도 4분기 기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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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킬 앤 하이드>
연말에 막을 올리는 <지킬 앤 하이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지킬 앤 하이드>의 20주년인 만큼 캐스팅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순간’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지킬 앤 하이드>의 1막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지킬 앤 하이드>의 홍광호 배우가 돌아오게 되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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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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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물랑루즈!>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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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같은 <물랑루즈!> 포토존
#무대가_화려한_뮤지컬 #입문용_뮤지컬
고민 없이 <물랑루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랑루즈!>는 2023년도 저의 최애 작품이었는데, 무대부터 너무나 화려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무대는 온통 빨간색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2층에는 빨간 풍차와 여주인공 ‘사틴’의 코끼리 모양 방도 설치되어 있어, 제가 마치 19세기 파리 클럽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대 전환도 많아서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입문용 뮤지컬은 ‘노래가 얼마나 귀에 꽂히느냐’가 중요한데, <물랑루즈!>의 노래는 대부분 팝송이 매시업되어 멜로디가 익숙합니다.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 케이티 페리의 ‘Firework’, 비욘세의 ‘Single Ladies’ 등을 즐겨들었던 분이라면 처음 보더라도 익숙한 기분이 드실 겁니다. 홍광호 배우가 ‘Crazy Rolling’을 불러주는데,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이미 티켓값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킹키부츠> 커튼콜
#신나는_뮤지컬 #힐링_뮤지컬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신나는 뮤지컬을 찾으신다면 <킹키부츠>를 추천합니다. 드랙퀸, 소위 여장남자인 ‘롤라’가 주인공인지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쥐롤라보다 홍석롤라나 재림롤라가 훨씬 예쁘니 걱정 마세요!!) 제가 <킹키부츠>를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신나는 노래와 위로를 주는 가사 때문입니다. 커튼콜 때는 배우들과 함께 노래도 부를 수 있어, 마지막까지 즐기다가 나오시면 됩니다.
<드라큘라> 포토존 (special thanks to 희진 대리님)
#판타지_뮤지컬 #입문용_뮤지컬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면 <드라큘라>를 추천합니다. ‘드라큘라’라는 소재 자체가 인기가 많다 보니 여러 버전의 <드라큘라>가 있는데, 저는 ‘OD 컴퍼니’의 브로드웨이 버전 <드라큘라>를 좋아합니다. <드라큘라>는 전개와 노래 박자도 빠르고, 무대 전환도 많아서 입을 벌리고 보게 됩니다. 특히 ‘김준수’ 배우가 처음으로 망토를 벗을 때 ‘저런 드라큘라라면 내 피를 좀 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입문용 뮤지컬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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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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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슬프게도 친구가 부탁한 콘서트 티켓팅은 잘하는데, 제가 가려고 티켓팅하면 단 한 자리도 잡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똥손인 제가 티켓팅 팁을 알려드리는 것이 맞나 싶지만, 소소한 저만의 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날짜 위치 및 좌석배치도 숙지
자칫 뻔할 수 있는 첫 번째 팁은 원하는 날짜의 위치를 미리 외워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9월 14일에 공연을 보고 싶다면, 9월 달력에서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으로 외우면 됩니다. 날짜 위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좌석배치도를 미리 보는 것입니다. 어떤 구역을 누를지 미리 정해놓고 고민도 없이 눌러야 합니다. 만약 해당 공연장에서 진행 중인 다른 공연이 있다면, 미리 해당 공연의 예매 창에서 연습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PC, 핸드폰 등 최적의 티켓팅 기기 고르기
아이폰은 좌석 인식이 잘 안 되는 편이기 때문에, 저는 매번 PC로 예매합니다. 태블릿은 펜슬로 정확하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고, 반대쪽 손으로는 다음 단계로 빠르게 넘길 수 있어 티켓팅 고수들이 많이 애용합니다. 이렇게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기기를 찾아서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취소 표 노리기
본 티켓팅을 실패했다면 취소 표를 노리는 소위 ‘취켓팅’을 하면 됩니다. 취소 표는 무통장 입금기한 내에 고객이 입금을 하지 않아, 취소가 되는 표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티켓 오픈일이 9월 14일이라면 취소 표는 9월 16일 00시부터 풀리게 됩니다. 다만, 예매처별로 차이가 있으니 ‘예매처+취켓팅 시간’으로 검색하셔서 취켓팅 시간대를 한번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해당 시간대에 계속해서 새로 고침을 누르다 보면 꽤 많은 표가 풀리는데, 누구보다 빠르게 취소 표를 잡으시면 됩니다.
<예매처별 취소 표 풀리는 시간>
- 예스24 : 티켓 오픈일 + 2일 00:03~00:30
- 티켓링크 : 티켓 오픈일 + 2일 00:05~00:30
- 인터파크 : 티켓 오픈일 + 2일 09:01~09:05
- 멜론티켓 : 랜덤4. 마음가짐
이건 저에게만 해당하는 슬픈 얘기일 수도 있는데, 간절할수록 티켓팅을 못 합니다.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가 뜨는 순간, 너무 간절한 나머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오류가 떠도 빠르게 엔터를 치면서 남은 좌석을 누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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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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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홍광호’ 배우입니다. 좋아하는 이유만 쭉 적어도 10장은 차고 넘치게 쓸 자신이 있는데, 광기 어린 팬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자제하고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홍광호 배우는 ‘목소리 자체’가 정말 좋습니다. 그 목소리로 업무지시를 받으면 밤새워서라도 끝낼 것 같습니다. 사람을 홀려버리는 부드러운 목소리고, 공연장에서 듣고 있자면 시간이 흘러가는 게 슬프게 느껴질 정도로 계속 듣고 싶습니다.
목소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성량’도 진짜 큽니다. 목소리만으로 공연장이 꽉 차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팬들은 장난으로 ‘공연장 지붕 무너진다’라고 표현하는데, 진짜 지붕 무너질듯한 성량으로 노래해줘서 좋아합니다.
성량도 큰데 저음과 고음, 다른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냅니다. 대부분의 뮤지컬 배우들은 고음을 잘 내면 저음이 아쉽거나 혹은 반대인데, 홍광호 배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습니다. 아직도 홍광호 배우의 저음과 고음 중 고르지 못할 정도로 모든 음이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원래의 목소리와는 다른 목소리도 너무 잘 냅니다. 특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하이드의 목소리는 평소의 목소리와는 정말 다른데, 그 목소리마저 자유자재로 내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목소리, 성량, 발성 등 다 좋지만 무엇보다도 무대에 ‘진심’이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본업에 진심인 사람이 멋있다는 것을 홍광호 배우를 통해 처음으로 느껴보았습니다. 업계에서 그 정도의 위치에 있다면 연습을 소홀히 할 법도 한데, 완벽하게 연습했다는 것이 관객에게 전달될 만큼 홍광호 배우는 무대에 진심입니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홍광호 배우가 아주 가끔 실수할 때가 정말 좋습니다. 실수라고 해봐야 고작 발음이 꼬이는 정도이지만 실수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한 번 있는 인간적인 실수가 특별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자기 일에 애정이 있고, 열정적이고, 매번 고마움을 표현하는 홍광호 배우를 보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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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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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존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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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 홍광호 배우 굿즈 존
저는 굿즈에 묻혀 살고 있습니다. 배지 존, 홍광호 배우 존, <오페라의 유령> 존, 프로그램 북 존 등으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중 <오페라의 유령> 존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재작년에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의 유령> 보기’를 달성했는데, 그때를 기념하기 위해 호주에서부터 유령 가면과 팬텀 곰돌이 인형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을 사 오기도 하는 등 여행하는 곳마다 유령 굿즈가 보이면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