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TC LIFE 2

별 찾으러 갔다가, 낭만 찾은 몽골 여행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들을 처음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은하수, 별똥별, 사막, 초원 등등 대자연을 내내 즐길 수 있었던 정말 꿈같은 여행이었습니다. 사람, 자연, 체험 모든 것이 즐거웠고, 아직까지는 몽골을 대체할 여행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밤 3시까지 별 보고, 마시고, 즐기고, 낭만 치사량의 몽골 여행.☆
제가 보고 느끼고 즐긴 몽골을 여러분께도 공유 드립니다!

글과 사진, 예산관리팀 윤지수 계장

몽골을 선택한 이유?

별! 은하수!!!! 만을 외치며 늘 몽골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몽골은 자유여행이 어려워 패키지가 거의 필수로, 6명 정도가 함께 가야 합니다. 보통 ‘러브몽골’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동행을 구하는데, 저는 모르는 사람과 하는 여행은 용기가 나지 않아 동행 구하는 것을 거의 포기하여서 몽골은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입사 후 저희 동기가 28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 ‘이 중 6명은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동기들에게 홍보했고, 우당탕탕 몽골팟(지수, 다영, 은노, 봉오, 관우, 수현)이 꾸려졌습니다!

지수 투어 시작합니다!

준비 과정

  1. ① 일정 맞추기
    • □ 달이 없는 시기 선정 (그래야 별이 잘 보임) - 월력 참고하기!
    • □ 은하수 시즌 (6월~8월)
  2. ② 남부 vs 중부 선정
    • 남부 키워드 : 별, 사막, 힘듦 -> 선택!!
    • □ 중부 키워드 : 초원, 온천, 덜 힘듦
  3. ③ 여행사 선정
    • 저희는 숙소 안에 화장실이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가격은 좀 있지만 현대식 게르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4. ④ 준비물 챙기기
    • □ 갔다 온 후 느끼는 필수 준비물 : 페이스 모기장, 손전등, 버릴 옷(낙타 이슈), 돗자리
    • □ 별 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물 : 광각렌즈, 삼각대
    • J가 엑셀을 만난다면
      은하수를 위한 광각렌즈( 삼양 F2.0/12mm)

본격적인 몽골 여행
스타트!!

일정: 욜링암 - 홍고린엘스 - 바양작 - 차강소브라가 - 바가가츠링촐로

DAY 1_욜링암

  • #새벽 02:50 비행기, 06:00부터 투어 일정 시작
    금요일 퇴근 후, 집에서 짐을 챙기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 회사에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새벽 비행기에 연착까지 되어 각자 의자 한 줄씩을 차지하며 공항 노숙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 #시작된 자연 풍경과 양고기의 향연
    차에서 자다가 눈을 뜨면 양, 소, 말, 낙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끝없는 지평선이 맞아줍니다. 아직은 첫날이라 모든 게 새롭고 드디어 몽골에 왔다는 것을 서서히 실감하는 중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내려서 사진도 찍고 마트에 들러 다음날까지 먹을 간식들을 샀습니다.

    몽골은 보드카가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술보다 초콜릿이 더 맛있었습니다!

  • 양 고기 도전!
    첫 입을 먹었을 때는 ‘나 생각보다 잘 먹나?’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두 입 째 ‘어라···? 향이···?’
    세 입 째 ‘···향··· 오··· 포기···.’
    정말 웬만해서 먹는 거로 지지 않는 편인데 몽골의 양 고기는 정말 벽을느꼈습니다. 차라리 낙타 고기가 훨씬 나았습니다. 놀랍게도 이 식당은 구글 평점 4.5점.
    일행 중에서 다행히(?) 저만 벽을 느꼈고 다들 ‘먹다 보니 괜찮은데?’라고 말하며 다 먹었습니다. 계속 먹다 보면 고소하다고 합니다.
    낙타 고기, 양 갈비, 양 고기 만두(?)
  • #8시간 만에 욜링암 도착. 그리고 승마
    욜링암은 ‘독수리의 계곡‘이라는 뜻으로, 녹지 않는 얼음으로 유명합니다. 아직은 사막보다는 푸른 초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도 기준 승마 20분, 트레킹 20분 정도 했습니다. 녹지 않은 얼음이 있는 지형답게, 6월 말에도 덥지 않고 오히려 판초를 입을 정도로 시원한 날씨였습니다. 말을 끌어 주시던 분이 “런?”이라고 물으셔서 고개를 격하게 끄덕여 살짝 달렸습니다. 척추가 펴지는 느낌과 함께 얼굴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욜링암을 즐기는 지수 투어 참가자들

    덜컹덜컹 말 타기

    트래킹 도중, 아주 귀여운 생명체를 만났습니다. 데저트 햄스터, 일명 데햄(줄임말). 밖에서는 분명 이렇게 귀여웠는데 나중에 숙소에서 만나니··· 악마가 따로 없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남자 방 출몰)

  • # 캠프파이어🔥
    드디어 찾아온 몽골의 밤···! 별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이날은 구름이 너무 많아 은하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별은 한국보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캠프파이어는 여행사 패키지에 포함된 것이었고 2차로 에어 베드깔고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캄캄해도 낭만 넘치는 몽골의 밤

DAY 2_홍고린엘스

  • # 만반의 준비
    오늘은 낙타를 타고 고비 사막을 등반하는 일정! 낙타 똥, 낙타 냄새, 사막 등산 힘듦··· 등등 하드하다는 여러 후기를 읽고 버릴 옷으로 단체 티를 맞췄습니다. 막 입을 수 있는 옷은 꼭 들고 가세요! 생각보다 말과 낙타 냄새가 잘 뱁니다.
    길에서 찰칵!
  • # 낙타 타기🐪
    낙타···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탔을 때 느낌도 안정적이고 좋았습니다. 말과 다르게 낙타는 혹을 잡고 가는데, 낙타 혹은 지방으로 되어 있어 탄탄했고 촉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낙타 성격은 복불복입니다.
    몽골의 낙타들
    제 낙타는 계속 목을 뒤로 꺾어서··· 무척 놀랐습니다.
    봉오 – 은노 - 관우 낙타가 줄로 이어져 있었는데, 봉오와 관우 계장 낙타 성격이 좀 괴상해서 한 마리는 똥 싸면서 걷고, 한 마리는 코 풀고 하는 덕분에 중간에 낀 은노의 바지는··· 사망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놀라는 저의 모습
    다행히 저희 쪽 낙타들은 온순해서(?) 무사히 홍고린엘스로 갔습니다.

    홍고린엘스로 고!

  • # 어마어마한 높이의 고비사막
    저는 이번 여행 중 별 다음으로 고비사막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3대 사막이자 아시아 최대 사막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습니다. 그러나 보기 위한 등산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98년생 2명(은노, 수현)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나머지들···
    경사도 경사였지만 모래가 너무 고와서 열 걸음 걸으면 다섯 걸음 내려옵니다.
    40분 정도 등산을 했습니다. 정상에 다다랐을 때는 지쳐 헉헉댔지만 보이는 풍경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들 넋을 잃고 10분 동안 가만히 풍경만 보았습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광활한 풍경

    길이 180km의 고비사막

    나는 고비사막을 들어.봉오ver.jpg
    정상에서 다 함께 한 컷

    풍경 만끽 후, 썰매를 타고 내려갑니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는지 4번 정도 타야 전부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 꿀팁은 몸을 최대한 뒤로 젖히고 타는 것인데요, 그렇게 하면 더욱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모래 샤워는 덤)

  • # 갑자기 갠 하늘, 첫 은하수
    숙소에서 저녁 먹고 또 만나서 놀기로 했습니다. 전날 숙소는 정전 이슈 없었는데 이번 숙소에서는 11시에 모든 전기가 끊겼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름이 많아 별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실망했지만 빛이 없는 곳에서, 손전등 하나로 원 카드 게임을 하며 놀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페이스 모기장은 필수입니다···
    새벽 1시까지 놀고, 각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하늘이 개었습니다!
    완벽하게 갠 건 아니었지만 은하수가 보였습니다!!💫
    몽골의 은하수
    진짜···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본격적인 2차 타임.
    다들 넋을 놓고 또 하늘만을 바라봤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은 처음 봤습니다. 선명한 별똥별도 처음이었고, 미디어로만 보던 은하수를 직접 보니 감격스러웠습니다.
    다영 계장은 아예 의자를 가져와 드러누워서 별 감상 타임을 가졌습니다.
    별에 해박한 별 선생 수현 계장은 온갖 별자리와 그것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저희는 그렇게 새벽 3시까지 별 감상 타임을 가졌습니다.

DAY 3_바양작, 차강소브라가

  • # 불타는 절벽, 바양작
    바양작은 붉은 사암 절벽지대로, 일몰 때에 맞춰서 오면 정말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정상 오전에 왔고 그럼에도 붉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최초로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된 곳이라고 합니다.
    바양작을 즐기는 모습

    여기 오면 바양작에만 파는 낙타 인형을 꼭 사시길 강추합니다.
    너무 귀여워요. ㅎㅏ… 진짜 너무 귀여워요. 기념품으로 짱.

  • # 화성에 온 듯한 차강소브라가
    고비사막 풍경이 너무나도 멋져 ‘이제 다음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차강소브라가를 보자마자 감탄을 뱉었습니다. 그랜드캐니언을 가보지 못했는데, 이곳이 몽골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합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처음 보는 풍경에 압도되었습니다.
    차강소브라가
  • # 제일 좋았던 숙소, 카라반 세라이
    카라반 세라이
    고비사막 근방에 존재하는 숙소 중 가장 좋은 곳입니다. 몽골이라기보다는 중동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숙소는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물과 전기가 귀한 몽골에서 아이스 커피, 생맥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 딸린 방을 배정받아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의 언니들은(?) 팩 타임을 가지고, 저희는 음료수 차갑게 식히며(전기가 귀해 냉장고가 없습니다ㅠ) 놀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11시가 지나도 전기가 끊기지 않아 또 새벽까지 놀았습니다.
    간만에 느낀 속세의 맛
    이날 밤하늘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 별 감상 타임을 별로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구름의 일부가 걷혀 은하수가 보였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은하수 (제공: 은노 계장)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별똥별도 보고 국제우주정거장도 보고 정말 많은 것들을 또 볼 수 있었습니다.

DAY 4_바가가츠링촐로

  • #다시 초원으로, 바가가츠링촐로
    바가가츠링촐로는 고비사막에 위치한 화강암 지형으로, 바위산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원의 초록색 풍경과 그 경계의 신기한 지형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몽골의 자연 풍경에 다시 한번 감동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바가가츠링촐로
  • #우연히 발견한 볼거리, 나담 축제
    나담 축제는 씨름, 말 타기, 활 쏘기 등의 종목으로 경기를 하는 몽골의 축제입니다. 7월 11일~13일까지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축제가 가장 규모가 크지만, 비슷한 시기에 각지에서도 소규모로 축제가 열립니다. 저희가 바가가츠링촐로를 방문했던 날, 6월 말이었지만 해당 지역에서 나담 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마주쳐 선물 같았던 나담 축제
    씨름 경기를 관람했는데,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주 박진감 있었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속에서 ‘쌀룽-버터’라는 발음의 리듬감이 넘쳤고, 그 이후로 저희 일행의 밈이 되었습니다. 쌀룽-버터~
  • # 몽골의 마지막 날 밤, 완벽했던 하늘
    계속 구름이 많은 날이 이어졌기에 마지막 날 밤만큼은 맑은 하늘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낮에 구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별을 기다렸습니다(낮에는 무척 더웠습니다).
    별과 은하수는 보통 자정 지나고 새벽 1시쯤 되었을 때 가장 잘 보여서 우선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는 사진 찍으면서 놀았습니다.
    몽골 여행의 여운을 담아 보았습니다
    은노가 찍어준 MZ샷(?),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때가 밤 10시였는데 지평선이 보이기 때문에 아직도 해가 다 지지 않았습니다.
    새벽 1시를 기다리며 마지막 날 밤을 이야기로 꽃피웠습니다. 몽골은 보드카가 유명해서 보드카를 많이 마셨는데요. 보드카 조금 + 나머지는 오렌지 주스의 비율로 타 마시며 놀았습니다. (칭기즈칸 보드카가 인기 있다고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에덴이 더 맛있었습니다.)
    역시 핸드폰 플래시가 최고죠
    1시쯤 되고 드디어···! 정말 말도 안 되는 풍경들이 보였습니다. 여름철 대삼각형이라 불리는 거문고자리의 베가,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백조자리의 데네브 모두 뚜렷이 다 보였습니다.
    제 카메라 삼각대에 세워서 다 같이 플래시 샷도 찍고,
    플래시 샷
    견우와 직녀성 사이로 은하수가 흐릅니다. 별이 이렇게나 많고 밝은데도 육안으로 해당 별들이 구분되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장노출이라 사진으로는 견우성, 직녀성이 구분이 안 되네요ㅠ)
    원본 사진 - ISO 640, 셔터속도 30``, f2.0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모두가 완벽하게 보이는 밤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 아래에 입 부분까지는 잘 안 보이지만 큰곰자리가 있습니다.ㅠㅠ
    다들 찾으셨나요?ㅎㅎ
    다 같이 돗자리 깔고 누워서 눈에 담기 바빴습니다.

DAY 5_집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오후 6시 이륙으로, 이날의 일정은 울란바토르를 살짝 구경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앞앞줄도 주목해주세요

다들 피곤하지도 않았는지 비행기에서도 머리 묶어주면서 우당탕탕 놀면서 왔습니다.

마치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매일 밤이 기다려졌고, 낮에는 새로운 지형의 자연을 보는 것이 너무 신비로웠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는 순간순간이 저에게는 감동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여행의 재미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떠나기 전, 6명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 너무 힘들면 어쩌지, 다들 불편해하면 어쩌지 등 여러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같이 다녔기에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겼고 그렇게 색다른 추억들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최했던 제가 양고기를 젤 못 먹었답니다. 다들 너무 적응을 잘해주고 재밌게 즐겨주어 고맙고 더욱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우당탕탕 여행을 기약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