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 시절 ‘핀란드’라는 곳에서 잠시 지냈습니다. 교환학생의 본분에 맞게(?) 학업보다는 경험에 충실하여 오로라도 보고, 핀란드에 산다는 산타 할아버지도 만났지만 딱 하나 남은 아쉬움은 바로 푸릇푸릇한 여름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올해는 한국의 무더위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선선한 북유럽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걷다 보면 출출해지고, 숲에 있으면 바비큐가 생각나는 건 만국 공통이 아닐까요? 핀란드 역시 숲 곳곳에 캠프파이어를 위한 공간이 있고, 장작더미뿐 아니라 톱과 도끼(!)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그저 소시지만 준비해 갔는데, 온갖 재료를 요리하는 사람들의 준비성에 한 번 놀라고, 너무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 탓인지 마시멜로를 나눠주시는 따뜻함에 두 번 놀랐습니다.